20070920

새로운 곳으로 이사가요

구글의 블로그가 여러가지로 불편해서 딴곳으로 이사가요.
관심 있었던 분들 아래의 주소로 오세요!


http://dolldabang.com/tt/

20070919

御神輿_산쿠스앞에 오미코시가 오다.

지난주말에 (15,16일) 히가와 신사의 마츠리가 시작되었다.
이치고의 말에 따르면 우리집옆에 있는 히가와 신사도 분점이라고 한다.
히가와신사는 여기저기에 있어서, 신나카노쪽이나 추오 2쵸메를 지난쪽의 신사들도 다들 마츠리의 준비에 한창이었다.
동네 마츠리라..... 그것을 체험할수 있다니 얼마나 여기 사는 사람같은가!
처음 마츠리를 본것은 지금부터 10년전쯤 시코쿠의 토쿠시마에 갔을때이다.
굉장히 큰 마츠리라서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보러온다고 하는데...정말 긴행렬의 사람들이 봉오도리를 추며 걸어나갔다.
지금 하고 있는 동네 마츠리에 비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인지도 모른다.
아사쿠사의 마츠리나 그런 큰마츠리를 생각하면 안된다.
이건 정말 동네 마츠리니까.
매년 이것을 해내가는 동네 사람들이 자랑스럽다.
나두 한번쯤은 해보고 싶지만.... 난 늘 바이트 였다.
일요일 아침에 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우에스기상이 왔다.
맥주를 잔뜩사서, 마츠리에 사시이레를 사간다고 했다.
우에스기상은 오미코시를 운반하지 않나요라고 질문했더니 우에스기상은 작년에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은 키가 커서 무거운 오미코시의 무게가 대부분 자기한테 쏠렸다고...
그래서 너무 힘들어서 올해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내가 엄청 부러워했더니... 자기네 가게에 옷도 있고 하니까.. 내년에는 정말 크게 마츠리를 할테니 거기에 참가해보라고 했다. 일본에서의 좋은 추억이 되지 않겠냐고....
후훗.. 정말 기쁜 제안이었다.
하지만... 우에스기상 내년에 이곳에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ㅠ_ㅠ 라고 혼자 중얼거렸다.
어제도 오미코시가 지나갔는데... 스기타상이 쓰레기를 버리러간 사이라서 가게를 비어둘수 없어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내가 그걸 투덜 되었더니.. 스기타상이 자신이 쓰레기를 버리러간 사이에 오지 않길 빈다며,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
다행히 오늘의 오미코시는 오후 늦게 지나갔다.
나는 흥분해서 사진기를 들고 가게 밖으로 뛰쳐나갔다.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오미코시의 방향을 열심히 바꾸며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오미코시는 신이 나들이 할때 타는 가마이다. 가게나 그런곳앞에서 잠시 멈춰 주면서 가게의 번영과 안전을 비는것과 같은 의식이라고 할까....
라면집의 덩치 좋은 아저씨들이 보였다.
아는 얼굴들이 있다는것은 역시 이 동네에 오래 있었나보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산쿠스 앞에 라면집에서 오미코시를 옮기던 사람들이 쉬고 있었다.

노란 머리의 외국인들이 관심이 있는지,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있었다.나는 아는 얼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쳐서 집에 가는 수밖에 없었다. 인사만 하게에도 웬지 쑥쓰러운게.... 소심한 녀석!!!

내년에도 일본에 있어서 이것을 한번 체험해봤으면 좋겠다.

20070914

노을


어제 저녁 방 창가에서 본 하늘.
내 책상은 바로 창문 옆.
요즘은 전기를 쫌 아껴쓴답시고 컴퓨터를 쓸 때는 종종 창문을 열어놓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시끄러운걸 굉장히 싫어하는 나로써는 오래 버티기는 힘든 일이야.
우리집은 큰 길가에 있어서 차 다니는 소리가 굉장하거든.
나는 요즘 이시이 신지의 책에 빠져 있어서, 어제도 뒹굴거리면서 책을 읽고 있었지.
물론 차소리 때문에 집중이 안되니까 창문은 닫고 말이야.
그런데 갑자기 메일왔다고 핸드폰이 진동을 해대더라구.
그제서야 고개를 들었는데, 세상이 온통 빨갰어.
놓칠 수 없지. 잽싸게 창문을 열고, 어두워지기 전에 찰칵!
오랜만에 본 진짜 새빨간 노을은 감동적이었어.
요즘 어쩐지 마음이 여러모로 불안한데, 잠깐이나마 딴 세상에 있는 기분이었달까.
아. 이 시간들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는 잠이 들었어.
마치 죽은 듯이 저녁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규카쿠의 다베호다이를 먹으러 가다

눈을 뜨니 방바닥에 누워 있었다.
어제 10시쯤 잤다가 12시에 깨서 15분정도 책을 읽다가 다시 잤으니.. 어마어마한 시간을 잔 셈이다. 요즘 좀 피곤해져 있나보다.
게다가 9시 30분에 깨서는 화장실까지 가지 못하고 바닥에서 자고 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옆에 진아에게 보내주려던 애견책이 뒹굴거리고, 화장품들이 보이는 마루바닥에 누워있었다. 징하게도 자네...ㅡ_ㅡ;;
11시에 일어나서 어마어마한 양의 빨래를 걷었다. 요즘 계속 비였기에.. 빨래가 많이 밀렸다.

날씨도 좋고.... 오늘은 자전거로 학교를 가자!

박유자와 자전거로 집을 나섰다. 오랜만에 장거리는....... ㅡ_ㅡ 힘들다.
언덕 올라 가다가 도로 미끌어져서 내려오는줄 알았다.
그래도 지각안하고 제시간에 도착! 장하다!!
어쩐지 중도포기하는 애들이 많을듯 싶은 데지파브에 시간이었는데, 11명이나 있었다.
시를 페이지에 디자인하는 것을 했다. 오늘은 여태까지 한 데지파브 수업중 가장 잼있었던거 같다.
뭐.. 오랜만에 들으니...ㅡ_ㅡ 선생님의 이상한 말 버릇도 들을만하더라...

수업을 듣고 있는데 시모가 규카쿠의 타베호다이 이야기를 했다.
요즘 하고 있는 행사인 모양인데, 2000엔정도에 90분동안 고기를 먹고 싶은만큼 먹을수 있는것이었다. 솔깃한 이치고가 웹에서 규카쿠의 위치를 찾았다.

牛角는 일본에서 유명한 야끼니쿠 체인점이다.
미국에도 분점이 있더라.... 가장 가까운곳은 신나카노에 있는 곳이라서 그곳에 가기로 했다.
데지파브를 끝나고 다들 배가 고팠으므로 고기가 무지하게 땡겼다.
시모가 자전거가 없어서 우리는 자전거를 끌고 갔다. 배고파서 좀 힘들었다.
이쯤일텐데......... 시모가 게-타이 나비를 써서 위치를 확인했다.
대체 어디인거야???
사실은 바로 옆에 있었다! 등잔밑이 어둡다더니...ㅡ_ㅡ;;




2200엔의 코스는 소고기의 종류가 적다. 18종류를 주문할수 있다. 2600엔짜리는 26종류이다.

우리는 2200엔 코스에 드링크 노미호다이로 했다. 덕분에 오질나게 콜라를 마셨다.

처음에 기본으로 나오는 고기와 미역국같은것, 그리고 밥이 있었다. 양배추같은것에 참기름 소스로 양념한것도 나온다. 그것을 다먹어야 주문 할수 있는 방식이었다.

어쩐지 많이 못 먹을까봐 불안해졌다. 그냥 주문해도 다 먹을수 있는데 처음에 나온것을 다먹어야 주문할수 있다니..췟!!!

오랜만에 고기고기는 정말 신났다. 요즘 뭘 먹고 살았더라... 그래도 엊그제 떡볶기를 해먹었는데... 명란을 밥에 얹어먹거나... 라면을 먹거나... 산쿠스에서 오뎅을 사먹거나.. 부침개도 해먹었구나... (생각보다 잘먹고 사네...)

다먹고 주문을 했는데 나오는 시간이 생각보다 늦어서 조급해졌다. 90분동안 먹어야하는데 주문한게 늦게나오면 어쩌겠다는거냐???

쳇! 뭐라고 따질까 했는데.. 사람이 먹을꺼 갖고 치사해지면 안되는거 같아서 너그러운 맘으로 참았다. 게다가 시모 앞이라서...... 한국인의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는것은 좀......

그래도 여기 종업원들은 친절하다.한국 식당이나 이런 곳에 가면 느끼는 민망함이 없어서 좋다.그래서 섯불리 화를 낼수 없는지도....

어쨌든 냄새나는 종업원도 참아가면서 고기를 맛있게 먹고, 드디어 라스트오다....

얼마 안먹은거 같은데 생각보다 배부르다. 디저트 먹을 배는 남기기 위해서 콜라만 주문하고 말았다.

불을 빼자 숯불을 넣었던 구멍에서 바람이 일고 있었다.


연기를 빨아들이는 곳이구나. 그래서 연기나 숯불냄새가 베어나지 않는구나. 역시.. 이런 머리를 쓰다니.. 우리나라의 고기집도 이런 환기되는 것을 가지고 있었던가??


일본사람들이 고기구워먹은 냄새에 신경을 써서그럴까... 야끼니꾸집을 다니다보면, 정말 여러가지 종류의 환기하는 것들이 준비 되어 있다. 위에서 빨아당기는 것은 구식인 느낌이 든다. 요즘은 대부분이 테이블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누군가 가르쳐주세요!



얼마 안먹었다고 생각했는데... 계산서가 생각보다 길었다. 본전 뽑은걸까???(콜라가 3명이서 9잔이다.. 전부 33종 먹었단다...)

집에 오는길은 부른 배때문에 자전거 중심을 잡기 힘든정도였으니 그렇다고 해두자!

20070912

면접 결과

학교를 갔다가 서점에도 들렀다가 게다가 떡볶이가 먹고 싶어서 슈퍼도 들렀다가 집에 오니 3시쯤.... 우체통안에 지난번 면접본 회사의 서류가 부재중일때 넣어있는 종이에 써 있었다.
떡복이를 먹고 빨래도 널고 뒹굴거리다, 야마토 아저씨에게 연락을 해서 받았다.
나는 좀 무서워져서 왠지 받고 싶지 않았다.
역시....... 열어보니........ 떨어졌다.
그렇게까지 가고 싶은 회사도 아니었는데...
그래도 안되었다는 말을 들으니... 서운하다.
앞으로 이런말을 몇번이나 들어야하는걸까?
아마도 외국인에, 나이가 많기 때문일까? 작품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필기시험을 망친것도 요인이되겠지만...
여기서 약해지면 한국에 돌아가서도 마찬가지겠지...
힘내자... 아직 시작이자나!
우후훗. 물론. 나에게도 저게 왔지.
뭐.. 아무렇지도 않지만, 케-키의 말마따나 우리의 출신성분이 문제가 되는걸까 라고 생각하니까, 그건 쫌 안타깝더라.
시마상에게 이 안타까운 소식을 보고해야하는게 제일 그렇달까...

오랜만에 미용실에...



어제는 머리를 자르러 갔다.
이치고는 작년 가을이후로 한번도 머리를 자르지 않아서 굉장히 지저분했다.
홋또 페파에서 본 나카노 역에서 새로 개장한 미용실이 통상 4000엔의 커트를 1350엔에 해준다고 해서 그저께 예약을 해두었다.
시모도 일욜에 다녀왔는데, 파마를 했다. 굉장히 귀여웠다.

아침 10시 30분 예약이라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15분에 오기로 한 버스가 20분이 넘어도 오지 않는다.
본의 버스 시각표는 꽤 정확한 편인데..ㅡ_ㅡ;;
결국 25분에 온 버스를 타고 말았다.
미용실은 뭔가 한산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앉아서 기다리라고 했다.
건물도 좀......엄했다.
ㅡ_ㅡ 싼 곳이라서 그런가??

내가 먼저 머리를 잘랐다.
나는 전체적으로 가볍게 보이게 해주세요. 길이는 그대로 두시구요라고 주문했다.
언니가 자꾸만 이것저것 말을 건다.
한국에 대한거나 연예인에 대한 것.. 한국에 2번 다녀왔다고 한다.
하지만 대꾸할 말이 그닥 많지 않았다.
미용실에 가기 꺼려지는 것이 수다스런 미용사이다.
나는 잡지에 눈을 주며 대충 대충 대답을 했다.
간단한 컷이라서 금방 끝나서 다행이었다.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운 녀석 같으니...ㅡ_ㅡ;;
내가 하는 중에 박유자가 왔다.
박유자는 오빠가 잘라줬다. 먼저끝나서 소파에 앉아서 박유자를 힐끔거리는데..

머리가..

머리가....
........굉장히
짧아지고 있었다.

굉장히 시원해보이면서, 여성스러워 보이는 커트였다.
후훗...오랜만에 짧아진 머리의 박유자 귀엽다.

그리고 가격은 진짜 1350엔이었다. 샴푸는 없었지만.... 싸게 잘 자른거 같아서 기뻤다.
일본에 첨에 왔을때는 한국인 미용실에 다녔는데.. 이제는 한국인 미용실 갔던 기억보다, 일본인 스텝에게 머리를 맡긴게 더 많은거 같다. 미용실 2번인가 3번에, 타케시나 오가와군이 염색해준거 합치면 말이다..점점 여기에 적응되나 보다.

20070911

캔커피_루츠 딥하모니

일본은 캔커피의 왕국이라고 할수 있을만큼 많은 종류의 캔커피가 있다.
내가 한국에서 살던 시절엔 기껏해야 레쓰비나 네스카페 그리고 뭐더라 뭔가 한종류 더 있었던거 같다. 뭐....별 선택의 여지 없이 레쓰비를 마시고, (네스카페보다 쌌으니까...)캔커피란게 그런가보다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일본에 상륙하고 캔커피란것을 돈을 내고 사먹을수 있을만큼 일본생활에 익숙해졌을때쯤....... 일본의 수도 셀수 없을 정도의 캔커피의 종류만에도 놀라고 말했다.
블랙커피만해도 조지아,루츠,보스,ucc,포카, 아사히,기린 히키타데코보, 타쿠미등등... 내가 마셔본 것만해도 10종류 넘은듯하다.
우리 나라에도 블랙커피의 캔커피가 있었던가?
다방커피같은 맛만 기억하고 있던 나에게 일본의 캔커피들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놀라운것은, 매주 한 두 종류의 신상품의 캔커피가 나온다는 것이다.
그렇게도 많은 맛을 만들어 낼수 있는 것이 커피 였던가??

어쨌든 나의 안에서 등급을 먹이자면 보스, 히키타테, 루츠 ,ucc, 아사히, 포카, 조지아 일까?
캔커피들에 대한 소개들은 차후에 더하도록하고...

자.. 그럼 어제의 신상품인 루츠의 딥하모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roots deeps harmony(ルーツ「デミタス ディープハーモニー」)

★★★★
가격 120엔
용량 170그램
칼로리 100그램당 42kcal

루츠에서 데미타스 타입의 새로운 캔커피가 나왔다.
소용량의 진한 커피에 양보다는 질의 커피를 의미하는 루츠의 데미타스 시리즈의 하나이다.
데미타스 (demi-tasse)는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잔을 의미한다.

「맛은 아프리카산의 커피콩을 베이스로 브랜드로 새로운 감각의 시간을 들인 로스트 스타일로 커피의 깊고, 진한 맛을 낸 것이다. 또, 소재에 JT독자의 유원료 크림 J2에, 새로운 버터 밀크를 사용한 것으로 유소재의 맛의 풍부함이 늘어나 진한 커피를 맛볼수 있는 절묘한 조화를 실현시켰다. 패키지는 보는 각도에 따라 변화가 있는 프리즘 레이어 필름을 사용하여, 진한 파랑에서 보라색까지의 색의 변화를 가지고, 상품의 인식성을 높였다고 ...」

패키지 루츠 답게 이쁘다. 첨에 인스피레이션이 나왔을때 패키지에 엄청 감격했다.
루츠의 인스피레이션의 빤짝이는 패키지.. 그리고 인스피레이션 다운 광고, 마메지식의 인스피레이션의 이야기.....
루츠의 디자이너 멋지다. ㅎㅎㅎㅎ 어쨌든 이번 패키지도 눈에 띤다. 보스의 올록 볼록한 녀석과 옆에 진열해 놨는데... 그녀석은 황금색이라서... 루츠쪽이 좀더 눈에 가는지도 모르겠다.개인적으로 화려한 디자인을 좋아하기 때문에 패키지는 맘에 든다.

맛은 정말 가볍다. 달긴한데... 밀크의 부드러움이나, 커피 전체적으로 끈적이지 않고 가볍게 넘어 간다. 진한 커피 향도 기분 나쁘게 달라붙지 않는것은 역시 밀크가 가벼운 느낌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루츠의 커피는 전체적으로 맛이 달라붙는 느낌이 나지 않아서 좋다. 캔커피 특유의 냄새라던가... 그런게 없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런 맛의 신상품이었다.
나타나서 없어지는 캔커피의 신상품이 수두룩한 이 시점에서 나두 한번 밖에 안 사먹고, 먹지 않는 캔커피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이녀석.... 다시 또 사보고 싶다.
아까 맛본 그 느낌이 진짜인지 아닌지 다시 확인해볼수 있도록!



20070910

첫체험_일본에서 도서관에 가다

날씨 좋은 일욜!


불행히도 날씨와 관계없이 휴일은 일하는 날....


산쿠스에서 맑은 하늘을 보면서 차라리 비라도 와서 다들 못놀러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쁜 심보


나쁜 일요일!




오늘은 학교 과제의 자료를 모으러 첨으로 일본에서 도서관 데뷔!






나카노구립중앙 도서관


나카노역근처에 제로홀에 있다. 우리가 가구나, 커텐등 생활용품을 사러 가는 시마츄의 맞은편....도서관은 원래 인연이 없다보니..자꾸만 가는걸 미뤘는데...이치고가 자료를 조사하러 간다고 해서 덩달아 나도 조사하고 싶어진것!!


일단 생각보다 넓다. 우리나라에서의 도서관 규모는 어땠던가?? 잘 기억은 안나지만....여긴 주택지에서 하는거라 그런지 동화책 코너도 꽤 잘 되어 있고, 잡지 코너에 잡지도 꽤 많다.


그리고 여행책들....잡학책들.. 문고본, 소설.. 정말 책 많다.


동네 도서관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게다가 도서카드를 만드는데, 이 도서카드 하나면 나카노 구안에 8개의 도서관을 다 이용할수 있다. 정말 감동받은것은 당연할지 모르는 검색기능.... 책을 찾으면, 나카노 구립 도서관 뿐아니라 혼쵸나 히가시 나카노 도서관에 있는거 까지 다 나온다. 여기서 못찾으면 구내에 딴 도서관에서 찾을수 있도록, 그도서관에 해당하는 정보까지 제공하는것이다.


좀 감동받았다.


지금까지 서점에서 돈쓴게 바보 같았다.


ㅡ_ㅡ 하지만.. 분명 도서관은 서점처럼 갈시간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서점은 역에 가깝거나 우리의 동선범위에 있었으니까....다만 도서관에서 좀더 조사하고 책을 샀다면, 실패없이 책을 사는 길이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불행인건 나의 신체적 결함 책들 사이에 오래 있으면 화장실에 가고 싶어진다. 이것저것 책을 더 뒤져보고싶었는데....ㅠ_ㅠ 좀... 신경에 배의 묵직함이 거슬러왔다.


한계에 지점에서 책 고르기를 마치고 5권의 책을 빌렸다.


한번에 10권까지 대여가 가능하다니 얼마나 통이 큰가!!!


대여기간은 2주.... 대신 대여기간을 넘기면 ㅡ_ㅡ 짤없이 짤린다. 나카노구내에 도서관에서 대여가 금지된다. 단... 1주일 연장신청을 인터넷이나 그런것으로 할수 있다.나카노구민이거나 나카노에 학교나 직장 정기적으로 올 곳이 있다면 누구라도 대여가 된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책을 빌려주느라 힘들테니 이정도 엄격함은 이해해줄까??


후훗.. 좋은 경험이었다. 또 가고 싶다. (어차피 책 돌려주려 갈테지만..)

20070908

특별강의 패키지 디자인을 들었어요.

오늘은 토욜임에도 불구하고 특별강의의 덕분에 수업이 있는날.
바이트를 오전만하고, 오후는 스즈키군과 바꾸었다.
같이 학교로 가기로 한 이치고는 전날 심야로 완전 뻗어버려서...ㅡ_ㅜ
나두 가지 말까 생각했지만... 어쩐지 바꿔준 스즈키에게 미안해서... 열심히 학교로 향했다.
눈이 나쁜 나는 우리 학년애들이 뒤에 앉는데도 불구하고 앞에서 2번째에 앉았다.
ㅡ_ㅡ 친구가 별루 없는 탓에 혼자 앉아야했지만.

선생님으로 오신 분은 42세의 현역 디자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아트디렉터겸 그래픽디자이너.... 무사비를 나온 선생님은 자신은 아트디렉터나 광고보다는 직인같은 디자이너에 맞는다고 생각해서 24,5살때 미국에서 유학하고, 그쪽의 일본인의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30세에 동경으로 돌아왔다고한다. 와서 일자리를 찾을때는 30살의 경험도 없고, 모두들 그나이에 쟁쟁한 경력을 쌓고 있어서, 뭔가 일자리를 찾기 힘들었단다. 그래서 혼자 시작하자라고 맘을 먹었다고한다.
어쩐지.. 이대목에서 자신의 험난한 미래가 보인듯해서 좀.. 열심히 듣게 되었어.
선생님의 아버님이 그시절 쓰러지셨는데 유명한 텍스타일 디자이너셨다는데.... 그래서 그 사무소를 이어받아서 하게 되었다.(그래도 기반이 있어서 다행이네)아버지의 고객들은 실력이 입증되지 않은 갓 30넘은 어린애를 상대해주지 않아서 3달정도 일이 하나두 없었고, 선생님은 매일 밤 마작으로 지세웠다고 한다.
아버지가 남겨주신 돈이 다떨어지자, 위기감을 느낀 선생님은 일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200%의 힘으로 하여서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게 되었다고.
그래서 12년이 지난 지금은 7명의 스텝을 둔 디자인 사무소를 가지고 있다는데...
포트폴리오를 보여줬는데, 꽤 유명한 잡지의 레이아웃을 하셨다.
전시회의 그래픽이나, 패키지도 많이하셨구...
뭔가.. 정말 꿈을 이루고 있는 사람이라서 멋쪄보였어.
선생님의 아버지 말씀이.. 지금 자신에게 할수 있는 범위 내의 것을 해라. 그것을 하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하셨대요. 선생님은 그말을 실천했구...
뭐.. 예술가 집안이라 부러운것도 있었지만.....
어쨌든 힘든 시간을 이겨낸만큼, 그만큼 노력해서 그자리에 있구나하고 느껴서 한없이 부러웠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종이컵에 패키지를 입히는것이었다.
안에 무엇을 넣어서 상품을 넣을지부터 시작해서 상품의 패키지 밖의 컵의 패키지까지 생각해내는것이었다.
한 3주정도 시간이 있긴하지만.. 할까 말까 망설였다.
선생님의 이야기가 잼있었기때문에 하고 싶었지만.. ㅡ_ㅡ 뭔가... 귀찮고, 좋은걸 못 만들까봐 망설여졌다. 그래서 이치고에게 전화를했는데, 자다깬이치고에게 할 생각이 있냐고 물어봤더니.. 하겠다고 한다.. 뭐.. 이런 이유로 이치고의 것도 자료를 받아왔다.
아아... 컵에다 무엇을 채울까..
나의 고민이 하나 더 늘었네...

수업이 끝나고, 교정을 어슬렁거리는데 시모가 왔다.
나는 신쥬쿠에 카페특집의 잡지를 사러갈 예정이었는데, 시모도 마침 책을 보러 간다고 해서 둘이서 신쥬쿠에 갔다. 서점에서 한시간도 넘게 놀았다. 마치 서점은 놀이터같다.화장실에 가고 싶은 기분이 되는것을 빼면은.....이상하게도 서점에 가면 배가아파다. 잉크냄새가 안맞은 체질이라서 그런다는데.... 그런주제에 편집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니 참... 우습다...
야마다유기의 신간이랑 이마이치코의 만화를 사고, 그리고 자료로 쓸 카페 책이랑, 진아에게 보낼 애견용 잡지랑등등... 월급봉투를 열어보지도 않고, 월급을 받은 기분을 냈다.(나중에 열어보고 죽을 만큼 후회하는 내가 있었지만..진짜 조금 벌었다. ㅎㅎㅎ) 배가 죽을 만큼 고파서 돈까스를 먹으러 갔다. 히레카스랑 로스카스의 모리아와세를 먹었다. 고기가 너무나도 고팠거든...ㅎㅎㅎ
맛있었다.와코라고 자주가는 돈까스집인데 가격도 그냥 1000엔 대로 괜찮고, 맛있어요!!!체인점이 여기 저기 있으니 동경오시면 드셔보시길....(和幸였나??한자가...)배가 터질만큼 먹고서 둘다 괴로워하며, 무지루시에 파일을 사러갔다.
이치고에게 줄 오미야게도 고르고, 유니크로에서 티셔츠를 구경했다.
뭔가 한정상품으로 790엔에 기본티가 팔아서...
살까말까 망설이는데 이치고가 조깅안하냐고 전화를 했다.
아...ㅡ_ㅡ 뭔가 악의 수렁텅이에서 구해진 기분이되었다. 충동구매하기 일보직전이었다.
790엔짜리 티셔츠를 샀으면 좋았을텐데... 1990엔짜리 브라우스를 고르고 있어서 더 위험했다.
시모에게 집에 가자고 이야기하고 서둘러 쇼핑욕구에서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오니 이치고가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유럽여행하는 꿈이라나..
바보! 혼자 여행을 가버리다니....

오랜만에 조깅을 하니 기분이 좋았다.
태풍땜에 6일만인가??

이제 열심히 해야지.. 근데 또다른 태풍이 오고 있다니...ㅡ_ㅡ;;

하늘이 나의 다이어트를 방해하는군... 차암.....

무지루시 오미야게_후라이드믹스베지타블

오늘은 책을 사러 신쥬쿠에 갔어요.
이치고는 어제 심야바이트였어서 같이 가지 못하고 시모랑 갔어요.

무지루시에서 사온 신쥬쿠 오미야게는 후라이드 믹스베지타블과 카보챠 보-로를 사왔어요

그렇다면 이치고 케-키가 좋아하는 후라이드 믹스 베지타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어요.

フライドミックスベジタブル30g 후라이드믹스베지타블
가격은 세금 포함 158엔

호박, 당근,감자, 까치콩의 진공저온후라이 가공을 한것

★★★★☆

간편하게 입에 뭔가 오물오물하고 싶은때 딱인 간식이랍니다.
호박이나 당근의 달콤한맛, 감자의 짭쪼름, 까치콩의 가벼운 고소함.
야채를 말린것이니 건강에도 문제 없는 녀석이죠.
포토테칩한봉지 먹을때처럼 부담이 오지도 않고, 그냥 가볍게 먹을수 있어요.
이치고와 저는 무지루시에 가면 꼭 사서 지하철을 기다리며 뜯어먹곤 한답니다.
단점이라면...ㅡ_ㅡ 가격에 비해 양이 적다는것...
좋은 가격이라고 광고하고 있는 무지루시지만...ㅜ_ㅜ
흠.. 어쨌든 나는 대만족!!
무지루시에 가면 또 사먹어야지>ㅂ<